가장 베푸는 나라’ 1위 미얀마… 한국 75위, 중국 꼴찌

미얀마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베푸는 나라로 뽑혔다. 이라크는 낯선 사람을 가장 잘 돕는 나라로 선정됐다. ‘동남아 최빈국’ 미얀마가 가장 너그러운 국가로, 전쟁에 시달리는 이라크가 가장 친절한 국가로 조사된 것이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은 25일(현지시간) 2016 세계기부지수(WGI) 보고서를 발표했다. CAF는 140개국에서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기부 경험, 봉사 시간, 낯선 사람을 도운 경험을 조사해 종합 지수를 산출했다.

미얀마는 WGI 70%로 140개국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미얀마인의 91%는 기부를 실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봉사 시간 2위, 낯선 사람을 도운 경험 27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민의 약 90%가 믿는 불교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승 불교의 기부하는 관행이 반영됐다고 봤다. 

한국은 WGI 33%를 얻어 7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11계단 떨어졌다. 기부 경험은 46위, 봉사 시간은 80위, 낯선 사람을 도운 경험은 93위에 머물렀다. 우즈베키스탄(11위), 케냐(12위), 이라크(31위)에도 뒤진 순위다.

미국은 61%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호주(60%), 뉴질랜드(59%), 스리랑카(57%)가 그 뒤를 따랐다. 꼴찌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색하고 낯선 사람을 돕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