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초 O2O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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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미얀마에 최초의 O2O(online to offline)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등장했다.

현지신문인 미얀마 비즈니스투데이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양곤 도어투도어’(Yangon Door 2 Door, 이하 D2D)’는 미얀마 경제 중심지 양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와 배달지를 선택하기만 하면 음식이 배달되는 방식이다. 사용하기가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원하는 음식점의 메뉴와 배달지 주소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상담원이 해당 음식점에 전화로 테이크아웃(Take-out) 주문을 하고, 배달원이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고객이 있는 곳까지 배달해준다. 배달요금은 배달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되며(1000~3000차트/한화 약 1000원~3000원), 주문에서 배달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40분에서 1시간 정도다. 현재 가입자 수는 4000명, 일평균 이용건수는 120건이다. 한식을 포함한 세계 20개 나라의 음식이 서비스되고 있다.

사업 초기 SNS와 인터넷 블로그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펼쳐, 젊은 모바일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블로그에 이용후기를 올리면 서비스 무료 이용권을 준다. 회사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담당직원을 상주시켜,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D2D가 등장하기 전 미얀마에서는 배달서비스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문 배달업체가 없고, 일부 택시기사나 인력거꾼들이 부업으로 배달영업을 하고 있는 데 불과했다. 아울러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는 교통체증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헤서는 정시 배달이 불가능했다. 오토바이 또한 도로교통법상 불법으로 명시돼 이용키 어려웠다.

 

D2D는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이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고 자전거는 갓길운행이 가능해 교통체증에 상관없이 정시 배달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외부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샤디 라마단(Shady Ramadan) D2D 창립자는 코트라 양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주요 도시인 네피도와 만달레이로의 진출과 더불어 신문·잡지, 소포 등 배달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4G LTE 서비스가 개시되고, O2O 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미얀마의 모바일 관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커지는 소비자 니즈에 비해 서비스는 부족한 만큼, 모바일 O2O 관련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한다면 상당한 선점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